30년 세월의 '아버지와 나' 사진(경향 박용하 기자)
30년 세월이 사진 두장에…’아버지와 나’ 사진 화제
경향신문 박용하 기자
최근 미국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30년 세월을 담은 두 장의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13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크리스 브레이란 남성은 1981년과 2011년 스페이스 셔틀 발사 당시
찍은 아버지와의 사진을 자신의 포토 블로그에 올렸다. 동일한 각도에서 30년의 격차를 두고 찍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크리스에 따르면 첫번째 사진은 1981년 4월 12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있었던 콜롬비아호 발사 당시 촬영됐다.
당시 크리스는 13살, 그의 아버지는 39살이었다. 두번째 사진은 그로부터 30년이 2011년 7월 8일 아틀란티스호의
마지막 발사 당시 찍혔다. 어린 아들은 중년이 됐고 그의 아버지는 백발이 됐다. 이 사진들은 게재된 직후
입소문을 타고 50만건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아버지와 무엇인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라며 부러움을 전했다
브레이는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아틀란티스 우주선 발사는 우리에게 있어 셔틀 프로그램을
기념할 기회이자 아버지와 내가 수년간 함께한 기억들을 기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 순간들은 나에게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진을 보면서 물론 한 장의 사진이지만, 과거의 나를 생각해 본다.
나와 아버지 대화 학창시절 '너희는 데모 많이 하냐? 그리고 '내가 너만 했을 때는 ~~~ 잘했다.'
그러면 나는 속으로 '아버지 됐습니다. 벌써 백 번째입니다.'
이렇게 세월을 지내오다 보니, 대화가 많이 단절되었지요. 이 사진이 참 흐뭇합니다.
2002년 6월18일 한일월드컵경기 대구 한국 대 미국전(결과 1:1) 티켓을 부모님께 드렸더니
관전하시고 참 기뻐하셨지요.
五倫 중 父子有親이라 하면, 아버지와 아들 간에는 친해야 한다. 참 간단하지요!
아버지와 아들 간 부모 자식간에는 친해야 합니다. 서로 매일 보고 얘기도 나누고 그래야 미운 정도
고운 정도 들고, 부모는 자식에게 배움을 주고 사랑을 주고, 자식은 부모를 받들고 孝를 행하므로
기쁨이 됩니다. 그 시작이 친해야 된다 이 말입니다. 편하고 익숙하고 허물 없고 용서하고 어떤 때는
동반자처럼 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진이 잔잔하고 찐하게 다가옵니다.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먼저 친하게 다가 서십시요. 그러면 그것으로 모든 게 좋습니다.
평생 스승이자 은인이자 동반자는 부모님밖에는 더 있겠습니까? 나와 내 아들딸의 관계를 보면
알수 있지요. 먼 데서 찾지 말고 가까이에서 구하면 됩니다. 그러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천붕(天崩)이라 그러지요.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이지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이지요. 비록 사진 두 장이지만, 이런 마음이 드니 감동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