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주쿠시마(사세보)
쿠주쿠시마(사세보)
여기에 온 지 일주일이 흘러간다. 기약된 날짜는 있지만 언제까지 어떻게 지낼 지는 모르겠다.
그냥 내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보내면 된다. 그것이 좋은 인생이라 생각한다.
우리도 산업의 발달을 거쳐 모든 것이 풍요로워졌다. 특히 과거 70~80년대보다 산림이 많이 무성해졌다.
여기는 우리보다 수십 년 앞서 있기에 훨씬 더 동식물 자원이 풍성하다.
함께 온 동료와 같이 한 바퀴 도는데, 작은 도시와 작은 어촌 풍경이 우리와 흡사한 면도 많다.
찬찬히 들여다 보면 다소간 차이가 나겠지만, 사는 것이 별 차이 있겠는가? 좋은 집과 자동차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반면 허름하고 낡은 시골 풍경도 많다. 이래야지 사는 맛이 나는
거 아닌가?
흔히 품질개선 관련 80대20 법칙이 있다. 쉽게 말해 80명은 있으나마나 평범하고 나머지 20명은
창조적으로 일하고 그 무리를 이끈다는 내용. 어젯밤 얘기를 나누는데 개미는(일본어로 아리)
20%는 게으르고 80%는 성실하다고 한다. 참 대단히 조직적이고 성실한 집단이다.
나는 어제 '사실 20%가 상위에서 뛰어나다고 하지만, 하부의 80%가 베이스가 되지 않으면
20%도 없다'고 얘기하니 주변 사람이 공감한다. 상위 20%만 가지고 또 나눈다면 똑같은 얘기다.
그러므로 이 법칙은 그냥 그럴 뜻한 내용이지 실제로 알고 보면 비논리적인 쓸데없는 내용일 수도
있다.
인생이란 선택이다. 갈림길이 나오면 한 쪽으로 가고 다른 쪽은 갈 수 없다. 자기자신이 그 길을 간다고
그 길이 최고인 것은 아니다.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한 우물을 파라는 말도 있지만, 사실 일찍 판단하고
다른 곳을뚫어 성공할 수도 있다. 오늘 할 일은 오늘 하라는 속담도 있지만, 또한 오늘 못한 일은 내일이
있다는 관점이 다른 속담도 있다. 어쩌면 오늘날은 뜨거운 열정, 깨어있는 지혜와 더불어 유연한 생각과
빠른 적응력이 또한요구되는 시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