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유머

소갈비와 소갈비

얄리영 2012. 4. 9. 20:23

 

 

 

소갈비와 소갈비

 

                 [하나는 산에 떨어진 마른 솔잎 솔가리, 둘은 맛있는 소의 갈비]

 

 

1>

어느해 가실게,

집 앞에 있는 동철이

주렁주렁 달렌 그르 체더보미

 

"저 동철을 따더거 실구에 감 한 적지

소갈비 한 적지 적지적지 재워선

됀에더거 둬서 저울게 끄내 먹으믄 참 마숩는데"

 

감을 딴 후 앞산에 가서 소갈비 끌어더거

소갈비에 감을 채곡채곡 재워서 됀에더거 갔다놨다.

 

메칠 후, 안덜이 내인테 말하기를

 

"여보, 나는 당신집이 얼마나 부자였기에

소갈비로 감을 켜켜 재워서 먹었는가"

이렇게 생각했어요.

 

 

 

2>

시어머이와 메누리가 지냑으 지을려고 준비중에

시어머이가 정지 밖으로 나가는데

 

메누리 ; 어머님 어디로 가세요?

 

시어머이 ; 으~응, 소갈비 가질러 간다 왜서.

 

메누리는 '온지냑에 소갈비르 좀 먹어 보겠구나' 하고

부지런히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녁상을 차리고 보니 소갈비가 눈에 띄지 않아서

 

메누리 ; 어머님, 소갈비는 어디에 있어요?

 

시어머이 ; 아께 버강지에 넣고 다 태웠사.

 

 

글쓴이 [영의]

 

 

 

이 글으 다 아나!  강능 사투리래요!

안덜은 아낙네, 동철은 감의 종류(고동선, 또배, 돌감 뭐 이렇게)

 

고동선은 위가 뾰족하고 아래로 넓고 길어서 곶감 준시, 홍시 그리고 떫은 맛(침 담근다)을

제거하고 먹고 값이 제일 세고 그리고 또배는 말대로 넓적하면서 크지요.

이것은 곶감으로 많이 먹었던 기억이 물론 홍시도, 침담그는 것도 가능하지요.

돌감이라 그래서 제일 작고 작은 고동선 정도로 생각하면 좋은데, 단맛은 제일.

여기서 말하는 동철은 아마 고동선을 말하는 것이라~~~ 솔잎을 깔고 그 위에 고동선을

얹고 정지나 높은 곳에 달아놓으면 한 겨울에 썩지않고 홍시가 되어 아주 맛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