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선택에 대하여(서산대사와 사명당)

얄리영 2018. 4. 23. 18:38

 

 

  선택에 대하여(서산대사와 사명당)

 

 

 

 세상을 살다 보면, 필연적으로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배우는 자가 첫 사회진출을 할 때, 사업을 할 때, 천생배필을 맞을 때도

 뿐만아니라 모르는 길을 걷다가 특히 산과 들에서 조난 당했을 때도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런데 과연 이때 얼마나 고민해야 되는가? 어떤 고민을 하고

 선택해야 옳은가?

 

 먼저 서산대사와 사명당의 일화를 소개한다. 사실 이것은 거의 지어진 것으로

 보면 된다. 그래도 선현을 통한 그 선문답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서산대사가 사명당보다 20년 이상 많으니 아저씨 뻘이다!

 사명당이 도를 닦아 그 수준이 높아짐에 이미 명성이 자자한 조선제일의

 대사를 찾아가며 무슨 가르침을 얻을까 아니면 무슨 내기를 할까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대사의 거처를 찾아가던 사명당은 벌쩍 뛰어올라 날아가는 참새를 잡았다.

 손에 쥐고 서산대사를 멀찍이 만나며 첫 말이,

 

 "제가 이 참새를 지금 놓아 주겠습니까 아니면 계속 잡고 있겠습니까?"

 하니, 서산대사 아무 말 없이 일어나 높은 문지방을 지나며 멈춰 서서

 

 "내가 지금 나갈려 하게, 아니면 도로 들어갈려 하게."

 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들어서 기억나는 게 여기까지이다.

감히 그 다음 말씀이 이러하지 않았을까?

 

"니 꼴리는 대로 하게. 니 마음 가는 대로 하게나."

 

선택은 스스로 하는 것이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남한테 물어볼 말이 아니다. 남한테 물어볼 말이 아니란 것은

조언을 구한다 하더라도 그 답은 스스로에게 있고 스스로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그 길을 가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