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죽이는 제자
두 번 죽이는 제자
학생이 레포트를 제출하며 자신이 한 과제를 내는 날, 그 내용을 떠나서, 한 한기 동안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드님이 참 잘생겼습니다."고 했다. 그러자 교수님은 " 딸일세... " ㅎㅎ 실제로 있을 법한 일인데, 이런 실수는 그만! 그런데, 열심히 노력하면 회복될 수 있는 일입니다. 옛말에 신언서판이라 했습니다. 사뭇 사람을 볼 때, 먼저 보는 것이 몸과 옷차림, 얼굴 표정과 걸음걸이 등 그리고 말을 걸어보면서 그 사람의 얘기를 듣지요! 대부분의 경우 여기서 끝나지요. 딱보면 안다 그러는데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그래서 글을 써 보라 그러지요. 즉 좀 더 깊은 생각과 정신을 알기 위해서지요.
교수님은 제자가 제출한 보고서를 보고 실망했다.
교수님의 이름을 잘못 쓴 것이다.
"내가 한 학기 동안 잘못 가르쳤구먼."
이 말에 학생은 진땀을 흘렸다. 이 때 마침 창가에서
바람이 불어와 교수님의 책상에 놓인 교수의 가족사진이
떨어졌다.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찾던 학생은 이 때다
싶어 재빨리 달려들어 사진을 주워 다시 책상에 올려
놓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