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라는 말

 

 

 ‘그러나’ 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앞의 좋은 말을 깎아내리는 말이다.
그놈의 ‘그러나’ 라는 말은 정말이지 싫다.
마치 극악무도한 죄인을 끌고 나오는 옥졸과 같아서.


                               (『앤토니와 클레오파트라』 2막5장 50-53행)

 

흔히들 그러나 라는 말은 부정적인 말을 대신해 많이 쓴다.

대화중 많이 쓰지만 조심히 써야 되고 들어야 되는 말인 것 같다.

옥졸이란 죄지은 사람을 맡아서 관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모든 공과 사를 주도면밀하게 잘 컨트롤하여 중심이 되어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그러나 라는 말이 줄어들 것이다.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다 라는 격언은 오늘날에는 꼭 맞지않는다.

할 말은 해야지 되는 세상이니 그렇다.

그리고 말을 적게할수록 꼭 필요한 얘기만 가려서할수록

이 그러나 라는 말을 덜 쓸 것 같다. 너무 신중하게 논리적으로 따지면

시간이 지체되어 오히려 순발력과 판단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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