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과 이념 논쟁
2013년 2월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은 2012년 12월12일 장거리미사일 성공과 더불어 한반도의 안보와
동북아 및 국제정세에 큰 충격을 몰고왔다. 먼저 남한이 북한의 핵위협을 직접 받게 되었고 일본은
이미 핵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방어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미국은 북한핵이
본토에 도달한다는 보장이 없으나, 서해안에 요격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다. 결국 한국 즉 남한이
북핵의 가장 큰 위협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7,80년대 핵우산이란 얘기도, B2,B52전략폭격기며
최신예 F22 랩터, 그 유명했던 U2, SR71 정찰기, 오하이오급 핵잠수함도 작전에 참여한다.
여기서 좀 더 성숙한 그리고 현명한 국민적 판단과 정부의 대북정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차칫 오판
하면 심각한 부작용과 남북통일의 후퇴를 가져올 수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분열과 통합 그리고
또 강성한 국가를 만들어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반드시 통일이 되어 강하고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혹 보수적인 의견에 의하면 북한을 심지어 빨갱이
상종을 못할 집단으로 치부하는데, 좀 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남북한은 한 민족, 한 국가였다.
첫째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지 말라. 다 우리의 잘못이다. 혹자는 햇볕정책 10년에 퍼다준 돈으로
북한은 핵개발을 했다고 그 주된 책임을 김대중 노무현 정권으로 넘기는 의견도 있는데, 그렇다면
이명박 정부는 과연 5년동안 뭘 했다는 말인가? 잘못된 정책이라 하여 폐기되어 버린 지 오래였다.
NLL 양보발언도 그렇게 비난받을 사안은 아니다. 남북이 두 번이나 평양에서 만났고 현안 문제에
대한 공동선언도 발표했다. 남북이 통일되는 상황이라면 그 격화된 NLL은 미미한 사안이라 볼 수
있다. 남북한의 이념대결장으로써의 NLL이지, 민족통일의 장으로는 그냥 선에 불과한 것이다.
물론 여기서 남북통일의 환상에만 젖어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냉정히 받아들인다.
이명박 정부에 이르러 전적으로 햇볕정책이 폐기되고 강경 정책으로 선회하다가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포격을 받았다. 그리고 결국에는 북한 핵개발을 막지 못했다. 북한이 핵을 가짐으로 해서
가장 피해 대상자는 한국, 남한이다. 그렇다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토록
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였는데, 속절없는 노릇이 돼 버렸다. 보수정권 5년 그리고 개혁정권 10년
또 보수정권 5년 이렇게 넘어 오면서 대북정책은 이념 논쟁에 휩싸이며 결국에는 북한 핵실험을
막지 못했다. 지금에 와서 서로간 누구 잘못이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이고
그 볼모는 우리 자신이고 한국 즉 남북한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된다.
둘째 그래도 박근혜 정부에 힘을 밀어주고 굳건한 대북정책을 유지하돼 현명하게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또 보수, 개혁, 진보다 너무 지나치게 분별없이 정쟁을 일삼는 것은
조선후기 국력을 약화시킨 당파싸움을 연상시킨다. 또 다른 좋은 의견을 받아들이고 말그대로
국가안보와 북핵에 대하여는 의견이 수렴되도록 노력해야 된다. 그리고 더 시야를 넓게 멀리
바라보고 과연 어떤 절차와 해법이 우리에게 필요한 지 숙고해야 할 때이다.
김정일 사후 경험 없고 어설프고 가난한 나라 북한이 재래식 무기에도 밀리는 상황에서 결국 택한
것이 즉 국민을 호도하고 체제를 유지하는 수단이 핵개발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선택은 국방력과
핵억제력을 강화하는 수 밖에 없다. 미국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밖에 없고 또 필요하다면 일본과도
군사정보교류를 해야된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자칫 남북분단의 원인과 민족적 폐악을 저지른
일본에게 생선을 맡기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력을 키워 결국에는 한반도에 자주적이고
강한 외교와 국방의 힘을 가진 국가를 만드는 길로 가야된다.
셋째 남북한이 더 적대적인 성명전을 가질 수도 있고 국부적 충돌이 생길 수도 있다. 모든 상황을
가정해야 되지만, 더 냉정히 본다면 결국에는 주변국 미국, 중국 그리고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오히려 6자회담이나 국제사회에서 소외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최고의 해법은 남북한 당사자간에
상호 신뢰회복이고 평화구축이고 공존 모색인 것이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강온전략이 필요한
시기이고 특히 남북경협 개성공단을 유지하고 어렵지만 더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역설적으로 지금이 금강산 관광이나 인적교류에 다시 물꼬를 틀 때이다.
이미 벌써 북한은 중국의 속국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달러를 구하기 위해 지하자원이나 부두시설
등 국가인프라의 많은 부분을 중국에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하자. 혹 십년 안에 김정은 체제가 몰락
한다면 과연 북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런데 남북한이 경협을 발전시키고 관광문화교류가 되고
또 북방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체제를 유지하고 버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그러한 때가 되었을 때
자연스러운 통합, 통일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 판단한다. 북핵으로 위기인 지금이 오히려 남북한이
더 인내하고 서로 신뢰와 평화 구축을 도모할 때이고 통일을 위한 그 출발점으로 삼아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