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과 편견 그리고 무사안일

 

 

 

유구한 역사, 줄기차게 끊임없이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도 느껴지고 또 나와 우리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아내를 제외하고는 모두 바꿔라참 현명한 말이다. 사람은 선입견 편견 무사안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익숙한 사람이 좋고 방식이나 장소가 좋다. 아니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자신과 스타일이 맞는 사람 또는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좋아한다. 또 자신과 익숙한 사람이 편하고 좋다. 지연 학연 혈연이라는 것이 다 그렇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는 그 순기능이 더 많다. 그 것이 역기능으로 바뀌는 순간 그 개인도 회사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간다고 본다.

 

 

공동체 의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집을 나오면 자기 마을이 나오고 고향이 되고, 자기 사회가 되고 국가와 민족이라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이 것은 우리역사와 인류사가 잘 말해주고 있다. 여기서 파생되는 것이 지연 혈연 학연인 것이다. 즉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친구가 되어주고 물심 양면으로 도움이 되는 순기능이 있는 것이다. 반대로 개인주의와 합리주의 차원에서 볼 때는 그 역기능이 표출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공동체 의식 집단주의나 개인주의 심지어 합리주의까지도 모두 사람에게는 이 선입견 편견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고 이성과 감성, 희로애락 생로병사의 흐름 속에 태어나고 살고 죽기 때문이다.

 

 

선입견이란 말 그대로 먼저 생긴 사상이나 생각을 말한다. 편견이란 비슷한 의미이지만 가운데가 아닌 한 쪽으로 치우친 사상이나 생각을 말한다. 무사안일이란 큰 문제가 없으면 새로운 사고와 행동을 하지 않고 그냥 안주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경험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이나 집단의 사고방식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사회생활 직장생활에서 그 순기능도 있지만, 역시 그 역기능이 더 크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일신우일신하고 자신에게는 엄하고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자세로 살 수 있어야 이러한 역기능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 것이 즉 개인의 발전이고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가져오는 것이라 생각된다.

 

 

끝으로 사람을 판단할 때 신상을 보고 말을 나눠보고 빠른 결정이 필요한 시대이다. 그렇지만 한 10 ~ 20 퍼센트는 기회를 더 두고 보는 것이 현명하다 할 수 있다. 과거 신언서판이라는 말이 있다. 그 분야 전문가가 신참을 한 눈에 알아보는 것도 훌륭한 안목이지만, 그 것은 70점에 불과할 뿐이다. 앞만 보고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의 경험과 판단이 중요하듯 타인의 그 것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나 그 사람의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에게 회사에게 지금 당장 쓸모가 있느냐 없느냐만 보지 말라는 얘기다. 사람이란 과거를 망각한다. 더군다나 불행하거나 별로 좋지 못한 과거는 더욱 잊어버리려 애쓴다. 그러면 당연히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모를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좋은 사람은 신언서판할 때 당사자에게 먼저 좋은 경험의 기회를 주려고 한다. 그리고 그 판단을 당사자 몫으로 일부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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