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대하여(1)
소설 하면, 혹자는 살아가는 인생도 리얼한데, 아류로 쓰는 글이 싫다는 이도 있습니다.
일리 있는 얘깁니다. 비단 종교에 귀의하여 자신을 알고 세상을 알고 도를 닦는 것도.... .
10년이면 도를 닦는다는데, 인생 10년 열심히 살아도 그 만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과 명예, 권력을 원하고 돈이 되는 데로 몰리는데, 하물며 돈이 않되는 창작을 하면 궁핍할
수 밖에요. 얼마 전 설 무렵 유망한 시나리오 작가가 병마 속에서 배고품과 추위에 떨다가
결국 이름을 달리했지요. 성공하여, 전업작가가 된다는 것은 지극히 행복한 일이겠지요.
소설 하면 허구의 문학, 그러나 시대상을 반영하고 이중성이 있습니다. 허균의 홍길동전을 읽고
서자차별, 당파와 정치상황, 할빈당 등등 그 시대상을 알 수 있듯이요. 작가가 어떤 지식을 쌓고
경험을 하고, 대화와 사색을 하고, 공상을 해도 모두가 이 땅, 현실에서 하는 것이니까요.
똑같은 사물과 현상을 보고, 그 것을 글로 표현하면 그 것이 사실일까요? 사실적일까요?
하물며, 자연과 삶을 보고 느낌, 정서를 시와 수필, 소설화한다면 그 것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사실적일 뿐이지요. 이런 점에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재능과 열정, 땀과 노력 인생인 것입니다.
1. 소설의 3요소 : 주제, 구성, 문체
흔히 살면서 주제 파악하라 그러지요! 비슷한 의미라 생각되고 이 소설의 기본 골격이 되는 사상입니다.
시대 흐름에 따르는 사조도 있고 이념과 사상을 비롯하여 현실의 사소한 것까지 모두 다 대상입니다.
2. 소설 구성의 3요소 : 인물, 사건, 배경
이야기는 사람의 삶, 인생입니다. 등장인물이 나타나 살아가고 희로애락이 이뤄지고 그 배경이 있지요.
조선시대, 1970년대, 현재, 미래 그리고 한국이냐 외국이냐 도시나 시골, 등등 가지가지입니다.
3. 소설 전개 : 흔히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기승전결 즉 마라톤에서 처음 5km 워밍업구간 천천히 부드럽게 기, 체온이 올라 땀이 나면서
드디어 적응이 되고 일정한 스피드로 유지가 되는 승, 30km를 다다르면 체력이 서서히 고갈되며
여러 변화가 감지되고 위기가 오는 전, 그것을 참고 넘기면 드디어 40km에 다다를 무렵 결승점
결말 즉 모든 여정의 종착점이 다가옵니다. 그 종착점은 새로운 시작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꼭 이런 것이 딱딱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 사항입니다.
긴 소설이면 더 늘어날수도, 짧은 소설이면 생략될 수도.....
4. 소설의 종류(분량 또는 길이)
1)장편소설(손바닥 장 掌) 흔히들 콩트
2)단편소설
3)중편소설
4)장편소설(긴 장 長)
5. 싯점(관점) 1인칭 시점 - 작가가 주인공이므로 주인공 시점
3인칭 시점(작가가 관찰자임 작가관찰자 시점, 예를 들면 근대단편 사랑손님과 어머니)
작가 관찰자 시점/전지적 작가시점 - 관찰자 시점은 수동적 3인칭 시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고 전지적 작가시점은 능동적/주도적 입장으로 보면 이해가 쉬울 듯.
6. 수필에는 문체라고 있는데, 부드럽게 또는 여성스럽게 우유체, 강하고 뚜렷하고 남성스러우면 강건체
짧게 요점만 간결하게 간결체, 이야기하듯이 쓰면 이야기체(대화체)
7. 끝으로 어떻게 소설을 읽을까? 정독인가 다독인가?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느낌 정서가 다르다.
그렇지만, 명작을 십년 이상 시간을 두고 나이에 따라 몇 번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 소설과 인생에
대한 그리고 자기자신에 대한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순수한 독자의 입장에서, 고교시절 소설 헤르만 헤세 [데미안]을 읽는 것과 10년후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 하면서 다시 읽는 것은 그 느낌이 하늘과 땅 만큼이다. 성장한 자기자신을 느낄 수 있고
비로서 소설 속의 싱클레어도 데미안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40대에 다시 꺼내 읽을 때는
실망할 수도 있다. 너무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바와 소설 속의 헤르만 헤세의 젊은 시절
사상은 경험이나 지식에서 차이가 난다. 그리고 60대에 다시 읽는다면 어떨지?
이러한 경험을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읽는 사람마다 얼굴과 몸이 다르듯 생각도 경험도 지식도
느낌, 정서도 다르므로 지극히 주관적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러니 스스로의 마음으로 읽어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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