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조(反哺鳥), 까마귀
학창시절, 국어나 한문 시간에 들어본 말이다. 반포조, 반포지효, 까마귀
(되돌아오다 반, 먹이다 또는 먹이 포, 새 조) 먹이가 되돌아오는 새 (되돌아 먹이는 새)
어렸을 때 시골에서 뒷산이나 마을 앞에서 까마귀가 울면 어른들이 땅바닥에 침을 “퉤“ 뱉으며 안 좋은 일을
쫓을 정도로 까마귀를 흉조(凶鳥)로 생각했다. 피폐한 살림살이와 까마귀의 습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되고
검은색과 울음소리가 주는 음산한 음조에다가 떼로 몰려가 동물의 사체를 쪼거나 하는 습성 등.
또 뭔가 잘 잊어버리곤 하는 사람에게 “까마귀 고기를 먹었느냐”고 핀잔을 준다거나 “까마귀가 울면 재수가 없다”
고 여기는 정서가 다 그렇다. 반대로 까치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길조(吉鳥)로 여기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런데, 까마귀는 부화한 뒤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고 자라지만 성장한 뒤에는 쇠약한 어미에게 먹이를
되물어 준다고 한다. 이렇게 어미의 사랑에 보답하는 새라 해서 반포조(反哺鳥)라고도 하고, 착한 습성을 지녔다
해서 자오(慈烏) 혹은 자조(慈鳥)로 불리기도 한다. 지극한 효도를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한다.
예로부터 보고 전해져 온 얘기인데 인륜(人倫)과 인정(人情) 그리고 효심(孝心)을 새에 빗대어 강조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습성에 대하여 진짜 맞는지 조류학자나 동물학자에게 자문을 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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