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표누항
어제 저녁무렵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좋은 음식 많이 먹는 것, 돈 많이 버는 것, 좋은 집에 사는 것 등등
그리고 남 앞에서 대접 받고 명예를 세우는 것 다 잊어 버리고 살자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유가
첫째 제 분수를 알기 때문이다. 제 능력도 열정도 남을 앞설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둘째 제 분수도 모르고 돈과 명예를 쫓아 날뛰는 삶은 결국에는 모든 것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더 소중한 것을 무엇보다도 사람의 맛을 잃어 버리기 때문이다.
끝으로 우리의 행복은 마음 즉 만족에 달려있지 물질에 달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을 실천하고 꼭 잊어버리지 않도록 와신상담이라도 해야겠다.
단표누항의 삶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살찌운다.
일단사(一簞飼) 한 공기의 밥, 일표음(一瓢飮) 한 표주박의 물, 누항(陋巷) 좁고 허름한 거리
또는 줄여서 단사표음이라는 말도 있다. 한 줌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을 뜻한다.
"한 공기의 밥, 한 표주박의 물 그리고 좁고 허름한 집"은
우리에게 오히려 삶의 여유, 행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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