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즉전(曲則全)

                                  

                                                                    도덕경 제22장 다투지 않는 덕 노태준 역해                                                                                                                             

 

 

   구부러지면 온전하고, 굽히면 곧 펴고, 오목하면 곧 차고,

   해지면 곧 새로워지고, 적으면 곧 얻고, 많으면 곧 미혹된다.

   이러하므로 聖人은 도를 지녀 천하의 모범이 된다.

 

   모든 일이 원문 직역도 좋지만, 그 해의가 더 중요하지요. 선생님이나 강사에게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자신이 반복학습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배우는 것이 하나라면  

   익히는 것은 둘셋이 될 수도 아니 열이 넘을 수도 있지요.

 

   우리 속담에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했는데, 곧으면 베어져서 재목으로 쓰이지만  

   굽으면 쓸모가 없어져 목숨을 유지하고 남게 된다는 말인데....... . 솔찍히 생각하기 나름이네요.  

   어쨌든 세상을 살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총기 예지를 보이지 않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보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모든 것은 대부분 유한합니다. 그 용량이 있습니다. 젊었을 때 너무 많이 써버리면   

   나이 들어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지요. 그러니까 잘 쓰고 잘 보전하라는 얘기입니다.  

   사람의 장기 간도 술을 많이 먹고 혹사를 하면 결국에는 망가지지요. 온 몸에 뼈와 근육도  

   많이 움직이고 운동하면 발달한다는 것보다는 망가진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러므로 효과적으로 잘 운동하고 휴식해야 됩니다. 자동차도 엔진이나 부품의 유지보수를    잘

   하면 20년도 넘게 쌩쌩 달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 분기에 한 번은 고사하고 일 년에 한두 번도   

   먼저 교체하지 않지요? 사실 유지보수 잘해서 20년 타면 자동차 회사는 망하고 개인도 기회비용  

   등 비용적 측면에서 비교가 돼야 옳지요! ㅎㅎㅎ그냥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이 글은 중용의 덕을 말하는 것도 같습니다. 물과 불의 중간을 걷는 것 같은 그렇다고 모든 일의  

   중간을 뜻하는 얘기는 절대 아니지요. 공부와 일을 중간 정도 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고 어떠한 생물이나   

   사물의 의지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발현되지 않은) 씨앗과도 같은 순수한 상태를 중용이라 합니다.

 

   흔히 공자가 말한 과유불급도 이 중용의 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사에 열정과 지혜를 다 하라 해놓고 총기 예지를 다 보이지 말라는 말은 사실 모순이 있지요.   

   이것은 마치 꽃 잎 다섯 개가 반듯하게 있는 것 보다는 바람에 날려 하나가 접혀진 것이 전체적으로  

   더 아름답고 운치가 있지요. 세상을 살면서 그 만큼 성실하고 노력을 하다보면 여유를 갖게 되고   

   자신감이 생기지요. 깨지는 것이 두렵지 않고 용맹함으로 헤쳐나가는 의지나 마음을 말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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