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빨강, 노랑, 흰색, 연분홍빛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수줍은 동네처녀 모양 노변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늘 가을에 피고지는 꽃으로 우리 고유이름은 살사리꽃이라 한다. 오늘 얘기하고 싶은 것이 이 코스모스이다. 영어로 코즈모스라 발음하고 또한 대우주라는 뜻이 있다. 그리고, 또 떠오르는 것이 칼 세이건 그리고 앤 드류언의 코스모스이다. 칼 세이건 교수하면, 미국의 행성물리학자로 세계적인 천문학자이며, 코넬대학 교수이자, 30년도 더 된 불후의 명작 코스모스의 저자이고 또 1986년 헬리혜성 접근에 맞춰 혜성(COMET)라는 책도 썼다. 1996년 지병으로 작고했다.
방황스럽고 혼란스러웠던 스무 살, 정말 멀리 떠나고 싶었던 마음을, 이 코스모스가 대우주를 방랑하며 나를 찾게 해 주었다. 책 제일 첫 쪽에 ‘광대한 우주, 그리고 무한한 시간. 이 동일 시공간에 앤 드류언과 함께 살아 가는 것을 기뻐하면서...
20여년이 더 지났지만, 그 당시 그 낡은 책을 볼 때, 감회가 새롭다. 지금은 600페이지가 넘는 컬러화보판으로 새롭게 번역되어 발간되었다. 달과 태양에 대한, 우주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과 도전의 역사를 재밌게 잘 풀이했고 그 광대한 무한한 시공간 여행의 스승으로 그리고 상상의 수호자로 함께 했다. 그러면서도 늘 그 종착점은 지구이고 우리자신이었다. 즉 대우주를 향한 여정은 우리땅 지구를 아는 것이고, 우리 자신을 찾는 과정임을 가르쳐 주었다.
20세기초 우주를 향하는 로켓연구에 획기적 공헌을 한 고다드로부터, 화성을 연구하고자 남극대륙 빙하에서 미끄러져 사망한 비슈니아크도, 고대 알렉산드리아 박물관 화재에서 박물관을 사수하다 죽은 여류 연구가 히파치아도, 멕시코 아즈텍 문명의 몬테주마가 혜성 출현을 보고 근심에 젖어 결국, 스페인 점령군에 멸망한 것도 모두 대우주를 향한 인간의 염원이자, 우리자신을 찾는 여행인 것이다. 혜성은 더러운 얼음덩어리로 되어 태양주위 근일점을 통과하여 원일점 태양계 끝을 향해 심지어 태양계 바깥까지 반복해 타원형 궤도로 도는 작은 소행성임을 알아낸 애드먼드 헬리. 혜성은 지름이 수 킬로미터에서 수십 킬로미터까지 아주 작은 소행성이고, 목성과 화성 궤도에 도달하면서 드디어 내부의 온도상승과 압력상승으로 간헐천처럼 분출되기 시작하여 태양풍에 의해 반대방향으로 꼬리를 그리고 근일점(태양에 제일 가까운 거리)에 도달할 무렵 최고의 긴 꼬리를 장식한다. 그 꼬리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여인의 휘날리는 긴머리보다는 바람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굴뚝연기에 더 가깝다고 한다. 그렇게 76년마다 아니 몇 십년, 혹은 몇 백년 주기로 반복되는 그 여행을 하고나면, 언젠가는 생을 다하고 또 탄생할 것이다. 1986년에 지구를 방문했던 그 헬리혜성은 지금쯤 태양계 저 끝 아주 차디찬 영혼의 세계를 조용히 항해하고 있을 것이다. 또 다시 2061년 성대한 귀환을 꿈꾸며....... .
머큐리 수성은 행성중 가장 작고 태양에 제일 가깝고 완전원형에 88일만에 태양주위를 공전한다. 비너스 금성은 지구에서 가장 밝게 보이며 샛별이라 불리우고 480도가 넘는 초열지옥으로 이산화탄소가 두꺼운 대기층을 이루며, 유황의 비가 내린다. 마르 화성은 지구의 절반 정도이며 지구에서 가장 추운 남극보다 더 혹독한 추위가 있으며, 아마 인류의 전초기지를 건설할 적임지 일 수도 있다. 쥬피터 목성은 기체상태이며 태양이 되려다가, 그 크기가 작아 되지못한 별이다. 그리고 새턴 토성 태양계 행성중 그 화려한 테로 가장 아름다운 별이다. 우라누스 천왕성, 바다의 왕 넵툰 해왕성은 모두 지구보다 훨씬 크다. 그리고 그 나머지 목성과 화성사이 무수히, 그리고 해왕성 바깥 궤도에도, 플로토 명왕성까지 모두 소행성으로 분류된다. 명왕성은 공전궤도가 극심한 타원형으로 심지어 해왕성보다 안쪽 궤도로 들어오고 또 가장 결정적으로 그 공전궤도상 대표행성이 되지 못하고, 즉 궤도상 비슷한 소행성이 발견되었고, 목성부터는 그 크기가 지구보다 훨씬 더 큰데 반해, 이 명왕성은 지구보다 더 작으므로 크게 이러한 세가지 조건으로 행성에서 소행성으로 퇴출되었다.
달을 향한 인류의 열정, 구소련의 동반자 스푸트닉 최초로켓으로부터 미국의 제미니, 소모즈, 아폴로 계획까지….. . 드디어 1969년 새턴5호 로켓에 의한 아폴로 11호 달착륙 암스트롱이 첫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그 후로 40년이 지났지만, 인류는 다시 달에 가지 못했다. 또한 아쉽게도 암스트롱의 첫발은 조작이라는 설득력있는 논란에 휩싸였다. 다시 달에 갈 분명한 의무와 명분을 가지게 되었다. 우주왕복선 콜롬비아, 아틀란타, 챌린져, 디스커버리로 불을 집폈으나, 챌린져호 폭발이라는 대참사도 겪었다. 우리별1호, 아리랑호, 그리고 2009년 외나로도 섬에서 나로호 발사가 있었으나, 1, 2차 모두 많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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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빛에 가까운 속도를 내는 가속기로 달리면, 시공간을 초월하여 다른 공간으로 갈 수 있는가? 모든 항간 물질을 흡수하고 심지어 빛도 빨아들이는 블랙홀, 화이트홀은 시공간을 어느 정도 왜곡시키는가? 직선이 아닌 곡선을 돌아 입자이동으로 빅뱅이후 계속 팽창한다는 300억광년이 더 되는 우주를 여행이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얄리영은 하눌과 같이 우주 저 편에 위대한 명인을 만나는 여행을 할 수 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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