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과유불급)의 처세술
자공이 사(師, 자장)와 상(商, 자하)은 누가 더 현명한가를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는 과하고 상은 미치지 못하느니라.”
말하기를, “그러면 사가 낫다는 말씀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지나친 것은 오히려 미치지 못한 것이다.”
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얘기다.
여기서 자장은 영특하여 가끔 도리에 지나치는 경우가 있었고, 자하는 보수적인 관계로
가끔 도에 미치지 못하는 일이 있었던 것이다. 일견보기에는, 영특하여 지나친 경우가
낫다고 볼 수도 있다.
공자님도 참 까탈스럽지! 그냥 잘하면 넘어 가시지!!
이래도 못했다 그러시고, 저래도 못했다 그러시고..... .
그런데, 중용의 도에 의하면,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모든 사물은 존재하는 목적이 있고 쓰임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존재와 쓰임에 맞는 정도가 있는 것이다.
예(禮)가 없거나 부족하면 결례가 되고, 넘쳐서 과하면 과례 또는 허례가 되는 것이다.
즉 필요한 만큼만 그 시기에 맞춰 있어야 되고 또 실행되어져야 되는 것이다.
의식주는 필요한 만큼만 풍족하면 되는 것이나, 우리의 문화는 한없이 노력하여 가꾸고
누려야 되는 것이다. 백범(白凡) 김구(金九) 선생은 우리의 강력은 우리를 지킬만 하면 되고,
우리의 부력은 우리가 풍족히 쓸만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의 문화는 한없이 누려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공부하는 의지, 일하는 열정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행하는 것이 옳은 것이고,
그 방법론적 측면에서 효율성이 있어야 되고, 또 거짓이 없이 진실되어야 옳다.
싱그러운 휴일 아침, 가볍게 일어나, 촉촉히 젖은 산하를 달려 다다른 곳,
경치좋은 산모롱이 카페에서 나온 한 잔의 커피와 차(茶)가 그 날의 행복을 주듯이….. .
그런데, 그 한 잔의 차(茶)가 잔을 가득 채워 넘친다면 이미 존재와 낭만의 이유를 잃듯이….. .
지나친 것은 오히려 미치지 못한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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