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기회
인생에는 세번의 기회가 있다고들 말한다. 먼저 지나간 선조선배들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인구에 회자되는 얘기이다. 그런데 왜 세 번 일까? 아마 정치에도 삼정승(영의정 좌,우의정), 제사에도 삼잔(초헌간 아,종헌간), 계급에도 영위관급 부사관급(대령 중,소령) 경기에서 삼세판 등 우리의 문화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니 세월이 흘러간 후 인생을 되돌아 볼 때 비로소 세 번의 기회를 꼽게 되고 그러한 것들이 세월과 함께 자연스럽게 인생에도 세 번의 좋은 기회로 간주되어 온 것이다.
그런데 세 번 말고 더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많은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 기회를 누구나 다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 기회가 왔는데 준비가 않된 경우 나중에 '아! 그거 였구나! ' 그렇다면 항상 준비하고 노력해야 된다. 또 처음과 똑같을 수는 없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일을 처음 처럼 접하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된다. 참 어려운 얘기일 수도 있지만 생각을 바꾸면 슬슬 살아가는 얘기이다.
첫번째 기회는 이미 받아들여 잘 지나갔다. 사회 첫 발을 내디디는 첫 직장이었다. 그것을 통해 20년 가까이 흘러왔다. 작으나마 평범하게 경제적 사회적으로 독립하고 그리고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 왔고 가정을 꾸려 지금까지 살아왔다. 참 평범한 것이고 또 어떻게 보면 잘해 왔다는 행복감에도 빠져든다. 이제 두번째 기회가 다가올 싯점이 된 것 같다. 물론 이것이 두번째 기회인지는 지나봐야 알기 때문에 아닐 수도 맞을 수도 있다. 우리 모두에게 똑같은 얘기이다.
20년만에 인생의 두번째 기회를 기다린다 함은 참 행복한 것이다.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고 나중에 지나가고 난 후에야 아~ 두번째 기회였구나 알 수도 있다. 그런데 기회를 맞을 준비를 해왔고 열심히 살아왔다. 어떤 기회가 되든 또 10년, 아니 20년을 열심히 日新又日新하며 살련다. 열심히 노력하고 변화를 두려워 않고 또 달려 나가련다. 인생의 두번째 좋은 기회를, 아니 현재를 열심히 살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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