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20장 애공문정(哀公問政)

 

 

 

      정치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을 출발점으로 제가하고 치국하면

      평천하 라는 이치를 말하지만, 공자도 애공도 결국 성공하지 못한 것이 정치이니

      어렵다 아니할 수 없다. 인간의 도리 달도(達道) 다섯, 달덕(達德) 셋 그리고 결국

      하나 성(誠)으로 들어가고 있다. 요즘 물질만능, 탈산업주의 초고도기술스피드사회 

      또 다른 지구를 찾는 마당에 과연 이 공부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중용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머리 속에 와 닿는 바였다.

 

      그렇지만, 어짜피 한번 뿐인 인생 그렇수록 중용을 실천하며 사는 것도 인생의 멋과

      맛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류가 지금보다 물질이 더욱 더 발전하여 결국 물질과 정신이

      하나가 거의 되어갈 즈음에는 그 진가를 발휘하리라고 본다. 고로,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할 수 없다. 세상에서 똑똑하고 지혜롭게 그리고 덕을 실천하고 굳건한 용기로 헤

      나간다면 않될 일이 없다.

 

      박학지 하고 심문지 하고 신사지 하고 명변지 하고 독행지 하라는 동서고금을 통해

      학문(學問) 배우고 묻는 자세를 반드시 이렇게 하라고 사자후를 토하는 듯이 진한

      감동을 준다.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히 생각하고 명확히 분별하고 독실하게

      행하라!!! 학문을 한다면 넓게 두루 많이 배우고 전문분야를 하나하나 세밀히 묻고

      따지고 신중히 생각하고 확실하게 구분하여 정립하고 그리고 끝으로 그것을 반복하고

      계속 실천하다면 못할 것이 있겠는가???

 

                                                       

 

  애공이 정치를 물었다. 자왈, 문왕과 무왕의 정치는 목판과 죽간에 널리 있습니다.

  그 사람이 있으면 그 정치가 일어나고 그 사람이 없으면 그 정치는 사라집니다.

  사람의 도(道)는 정치에 민감하고 땅의 도(道)는 나무에 민감하고 정치는 갈대와 같습니다.

  고로, 정치를 하려면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 몸으로서 사람을 얻고 도로써 몸을 닦고 인(仁)으로써

  도(道)를 닦는 것입니다. 인(仁)이란 사람의 도(道)이고 혈족을 친애함은 위대하고 의(義)는 옳고

  당연함입니다. 현자(賢者)를 존중함은 크고 혈족 친애함을 아래로 낮추어 가고 현자를 존중함에

  차등을 둠으로써 예(禮)가 생겨납니다.

 

  고로, 군자는 수신(修身)을 아니할 수 없고, 수신(修身)을 생각하면 부모를 섬기지 아니할 수 없고

  부모 섬김을 생각하면 사람의 도리를 알지 못함이 없고, 사람의 도리를 알면 하늘의 도리를 알지 못함이

  없습니다. 천하에 도달할 도(道)가 다섯이고 그것을 행할 바가 셋입니다. 군신의 관계이고 부자이고

  부부이고 형제이고 벗의 관계입니다.

 

  다섯 가지가 천하의 달도(達道)이고 지(知) 인(仁) 용(勇) 세 가지가 천하의 달덕(達德)이고

  이것을 행할 바는 하나입니다. 어떤 사람은 태어나면서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서 알고

  어떤 사람은 곤혹스럽게 애써서 아는데, 그 앎에 도달함은 하나입니다. 어떤 사람은 편안히

  행하고 어떤 사람은 이롭게 하여 행하고 어떤 사람은 아주 애써서 행하는데,

  그 실행에 도달함은 하나입니다.

 

  자왈, 배움을 좋아함은 지혜에 가깝고 행함에 힘쓰면 인(仁)에 가깝고 부끄러움을 앎은 용기에 가깝고

  이 세가지를 앎은 수신하는 바를 아는 것이고 수신하는 바를 아는 것은 사람을 다스릴 줄 아는 것이고

  사람을 다스줄 아는 것은 즉 천하 국가를 다스릴 줄 아는 것입니다.

 

  哀公問政 子曰, 文武之政 布在方策 其人存 則其政 其人亡 則其政息

 

  人道敏政 地道敏樹 夫政也者 蒲盧也 故爲政在人 取人以身 修身以道 修道以仁

 

  仁者人也 親親爲大 義者宜也 尊賢爲大 親親之殺 尊賢之等 禮所生也

 

  故君子不可以不修身 思修身 不可以不事親 思事親

 

  不可而不知人 思知人 不可而不知天 天下之達道五 所以行之者三 曰君臣也 父子也 夫婦也

 

  昆弟也 朋友之交也 五者天下之達道也 知仁勇三者 天下之達德也 所以行之者一也

 

  或生而知之 或學而知之 或困而知之 及其知之一也 或安而行之 或利而行之 或勉强而行之

 

  及其成功一也 子曰, 好學近乎知 力行近乎仁 知恥近乎勇 知斯三者 則知所以修身 知所以修身

 

  則知所以治人 知所以治人 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데는 아홉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몸을 닦고 현자를 존중하고 혈족을 친애하고

  대신을 공경하고 신하를 제몸처럼 아끼고 서민을 자식처럼 돌보고 백공이 찾아오게 하고 멀리 있는 사람에게

  온화하게 하고 제후를 품는 것입니다. 수신(修身)은 도를 세우는 것이고 현자를 존중함은 미혹되지 않게 되고 

  혈족을 친애함은 부모형제로부터 원망받지않고 대신을 공경함은 어지럽지않고 신하를 아낌은 관리가 예로써

  보은하고 서민을 돌봄은 백성이 근면해지고 백공을 찾아오게 함은 재화가 풍족해지고 멀리 있는 자에게

  온화하면 사방에서 모여들고 제후를 품으면 천하가 두려워할 것입니다.

 

  재계하고 의복을 깨끗이 입고 예(禮)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몸을 닦는 것이고 험담을 물리치고

  여색을 멀리하며 재물을 가벼이 하고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현자를 권현하는 것이고 자리를 높여주고

  녹봉을 많이 주며 호오(好惡) 좋아하는 것과 꺼리는 것을 함께하는 것이 혈족을 친애하는 것이며,

  관속을 많이 두어 부리게 함은 대신을 권면하는 것이며 정성과 믿음으로 대하고 녹봉을 많이 주는 것

  관리를 권면하는 것이며, 때에 맞게 부역하고 세금을 적게 거두는 것은 백성을 권면하는 것이며,

  날마다 살피고 달마다 시험하여 녹봉을 일의 성과에 따라 주는 것은 백공을 권면하는 것이며,

  가는 사람 잘 전송하고 오는 사람 잘 맞이하고, 잘하는 사람을 칭찬하고 부족한 사람을 가엾이 여기며,

  먼 곳에서 온 사람을 온유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끊어진 혈통을 이어주고 망한 나라를 세워주고 어지러움을 다스려 주고 위태로움을 면해주고

  때에 맞게 제후가 천자를 알현하고 신하를 보내 조공을 바치고(朝聘), 많이 보내고 적게 바치게

  하는 것이 제후를 품어주는 것입니다.

 

  凡爲天下國家有九經 曰修身也 尊賢也 親親也 敬大臣也 體群臣也 子庶民也 來百工也 柔遠人也

 

  懷諸侯也 修身則道立 尊賢則不惑 親親則諸父昆弟不怨 敬大臣則不眩 體群臣則士之報禮重

 

  子庶民則百姓勤 來百工則財用足 柔遠人則四方歸之 懷諸侯則天下畏之 齊明盛服 非禮不動

 

  所以修身也 去讒遠色 賤貨而貴德 所以勸賢也 尊其位 重其祿 同其好惡 所而勸親親也 官盛任使

 

   所以勸大臣也 忠信重祿 所以勸士也 時使薄斂 所以勸百姓也 日省月試 稱事 所以勸百工也

 

  送往迎來 嘉善而矜不能 所以柔遠人也 繼絶世 廢國 治亂持危 朝聘以時 厚往而薄來

 

  所以懷諸侯也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데는 아홉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이것을 행하도록 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모든 일은 미리 준비하면 이루어지고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하고, 말 하기 전에 정립해 놓으면 차질이 없고

  일 하기 전에 정립해 놓으면 어려움이 없고 행하기 전에 정립해 놓으면 병폐가 없고 도리를 행하기 전에

  정립해 놓으면 끝이 없습니다.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윗사람을 얻음에는 도리가 있으니 벗에게 믿음이 없음은 윗사람을 얻을 수 없습니다.

  벗을 믿음에도 도리가 있으니 어버이에게 효순하지 않으면 벗에게 믿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어버이에게 효순함에도 도리가 있으니 자신을 돌이켜보아 성실하지 않으면 어버이에게 효순할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성실함에도 도리가 있으니 선(善)에 밝지 못하면 자신에게 성실할 수 없습니다.

 

  성(誠)이라 함은 하늘의 도리이고 성실하고자 함은 사람의 도리입니다.

  성(誠)이라 함은 힘쓰지 않아도 맞으며 생각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으며 도리에 잘 맞으니

  성인(聖人)입니다. 성실하고자 함은 선(善)을 택하여 그것을 굳건히 지키는 것입니다.

 

  凡爲天下國家有九經 所以行之者一也 凡事豫則立 不豫則廢 言前定則不 事前定則不困

 

  行前定則不疚 道前定則不窮 在下位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矣 獲乎上有道 不信乎朋友

 

  不獲乎上矣 信乎朋友有道 不順乎親 不信乎朋友矣 順乎親有道 反諸身不誠 不順乎親矣

 

  誠身有道 不明乎善 不誠乎身矣 誠者天之道也 誠之者人之道也 誠者不勉而中 不思而得 

 

  從容中道 聖人也 誠之者 擇善而固執之者也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히 생각하고 명확히 분별하고 독실히 행해야 합니다.

  배우지 않음은 있어도 그것을 배우고 능히 못하면 그만 둘 수 없고, 묻지 않음은 있어도

  그것을 묻고 능히 못하면 그만 둘 수 없고, 생각하지 않음은 있어도 그것을 생각하고

  깨달음 없이 그만 둘 수 없고, 분별하지 못함은 있어도 그것을 분별하고 명확치 않으면

  그만 둘 수 없고, 그것을 행하지 않음은 있어도 그것을 행하고 독실치 않으면 그만 둘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한번 행하면 나는 백번 행하고 사람들이 열번 행하면 나는 천번을 행합니다.

  이 도(道)를 능히 해낸다면 비록 어리석을 지라도 반드시 현명해지고

  비로 약할 지라도 반드시 강해질 것입니다.

 

  博學之審問之愼思之明辨之篤行之 有弗學 學之弗能弗措也 有弗問 問之弗知弗措也

 

  有弗思 思之弗得弗措也 有弗辨 辨之弗明弗措也 有弗行 行之弗篤弗措也

 

  人一能之己百之 人十能之己千之 果能此道矣 雖愚必明 雖柔必强

 

 

 

 

 

 

 

 

 

 

+ Recent posts